[영화리뷰] 시간이 가르쳐준 사랑의 기적 ― <어바웃 타임(About Time, 2013)>

한 문장 요약: <어바웃 타임>은 평범한 청년이 시간여행 능력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로맨스 드라마다.

⏳ 세계관과 상징

주인공이 가진 ‘시간여행 능력’은 단순한 판타지 장치가 아니라, 선택과 후회, 사랑과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은유다. 시간은 돌이킬 수 있지만, 완벽한 행복은 결국 ‘현재를 사랑하는 마음’에서 나온다. 영화의 영국 해안 마을 풍경은 삶의 소박함과 따뜻함을, 반복되는 하루는 평범 속의 특별함을 상징한다.

📖 줄거리 (상세, 스포일러 포함)

영국 콘월에서 자란 평범한 청년 팀(도널 글리슨)은 21세 생일에 아버지(빌 나이)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는다. 그들 남자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. 팀은 이 능력을 사랑을 찾는 데 활용하기로 결심한다.

런던으로 이사한 그는 우연히 메리(레이첼 맥아담스)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. 하지만 첫 만남이 어긋나자, 그는 시간을 되돌려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마침내 그녀와 관계를 이어간다. 두 사람은 결국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.

그러나 능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. 팀은 여동생 키트 캣의 불행한 사랑과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, 시간을 바꾼다고 해서 그녀의 삶 자체를 바꿀 수는 없음을 깨닫는다. 또한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자, 그는 시간을 거슬러 함께하는 순간들을 반복하며 아버지와 작별을 준비한다. 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조언 ― “매일을 두 번 살아보되, 결국은 있는 그대로 즐기라” ― 는 팀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준다.

영화의 결말에서, 팀은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리지 않고 매일을 소중히 살기로 다짐한다.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일상의 순간들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,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**평범한 하루를 사랑하는 것**임을 깨닫는다.

🎬 감독과 제작 배경

<러브 액츄얼리>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리처드 커티스가 메가폰을 잡았다.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감성적인 연출이 빛나며, 영국 로맨스 영화의 계보를 잇는다. 도널 글리슨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케미스트리, 빌 나이의 인생 연기가 영화의 감동을 완성시켰다. 2013년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, 지금도 인생 영화로 꼽는 관객이 많다.

🌱 영화의 주제와 메시지

<어바웃 타임>은 단순한 로맨틱 판타지가 아니라, **삶과 시간의 철학**을 다룬 작품이다. 영화는 “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 행복할까?”라는 질문을 던지고, 결국 답은 ‘아니오’라고 말한다. 중요한 것은 시간을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, **현재를 온전히 살아내는 태도**다. 팀과 메리의 사랑, 아버지와의 추억, 가족의 소중함은 모두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가장 빛난다.

👍 좋았던 점 & 👎 아쉬운 점

좋았던 점

  • 리처드 커티스 특유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각본.
  • 시간여행 설정을 활용한 감동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.
  • 도널 글리슨·레이첼 맥아담스의 매력적인 케미.
  • 부자 관계를 통해 보여준 가족애의 깊은 울림.

아쉬운 점

  • 시간여행의 규칙이 다소 모호하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.
  • 로맨스와 가족 드라마가 뒤섞이며 다소 산만하다는 평가.
  • 감성적 연출이 과잉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장면 존재.

⭐ 총평

<어바웃 타임>은 로맨스 영화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, 본질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. 유머와 감동, 철학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. 단순한 사랑 이야기 그 이상으로, **인생의 방식에 대한 따뜻한 조언**을 건네는 영화다. 그래서 지금도 많은 이들의 ‘인생 영화’로 남아 있다.

평점: ★★★★★ (4.7/5)

이 리뷰는 개인적 감상임